용도에 따라 공간을 분리한 가평 주택 건축주 후기
가평 주택은 젊은 부부와 아이를 위한 주택입니다. 건물의 형태를 ㄷ자로 하여 가운데 중정을 두고 주방 및 식당과 침실 공간을 완전히 분리하였습니다.

평면도 1
건축주 Q&A
1. 집을 지을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무엇인가요?
집을 지을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하자가 없는 집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자연 속에서 30년 이상 따뜻하고 쾌적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집 말입니다. 몇 달 전 주택단지 사람들이 모여 저녁 식사를 했는데, 하자 때문에 고생하지 않은 분들이 없더군요. 그런데 저희 가족은 4년째 100% 만족하며 이 집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저는 이것이 시공사 사장님이 바른 집을 짓겠다는 고집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비용을 아끼려고 미국식 창호로 견적을 받아왔을 때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독일식 시스템 창호를 추천해 주셨던 일, 시공 과정에서 못 하나의 간격조차 어긋나지 않았던 점, 공사 마무리 단계에서 배수를 위해 집 주변에 자갈을 꼼꼼히 깔아주셨던 세심함까지 기억합니다.
2. 집을 짓는 과정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어떤 것인가요?
내 집을 짓는 과정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건축주인 저희가 시공사를 믿고 진행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보통 전원주택을 짓는 대형 업체들은 지역 업체에 하청을 주는 구조이고, 그 과정에서 경험 부족이나 관리 미흡으로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 사이에서 최상의 전원주택을 지을 수 있는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갖춘 시공사를 만난 것은 큰 행운이었습니다.
저는 첫 집을 짓는 입장에서 마치 탐정처럼 의심하며 매일 시공 현장을 지켜봤습니다. 그런데 기초 공사부터 골조 이후 모든 공정에서 숙련된 팀들이 와서 견적서와 타임 스케줄에 맞춰 정확하게 진행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공정이 길어지면 비용 증가로 이어져 건축주에게 큰 부담이 되는데, 그런 일이 전혀 없었습니다.
일정에 맞춰 진행되고 예산이 예측되는, 계산이 서는 건축 과정이었다는 점에서 정말 만족합니다.
3. 입주 후 가장 맘에 드는 공간은 어디인가요?
마루건축사사무소 우현배 소장님이 설계해 주신 딸아이의 방입니다.
저희 집은 단층 구조인데, 아이 방에는 계단을 따라 올라갈 수 있는 다락이 있습니다. 박공지붕의 꼭짓점까지 이어지는 높은 층고와 커다란 창으로 흘러들어오는 햇살은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 같습니다. 아이는 계절마다 그 공간을 자신만의 아지트로 다르게 꾸밉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합니다.
아빠는 보지 말라며 그림을 꼭꼭 숨겨두었다가 가끔 자랑하듯 보여주는데, 그 색감에 놀라곤 합니다. 아이를 위해 이 공간을 잘 만들어주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에 아내와 다시 아파트로 돌아갈까 고민한 적이 있는데, 아이가 이 공간만큼은 포기할 수 없다며 가장 크게 반대했습니다. 그래서 이 공간은 우리가 가평 설악을 떠날 수 없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4. 집을 다시 짓는다면 제일 반영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저는 노년에 지난 삶이 반영된 최소한의 집을 갖고 싶습니다. 동화작가 권정생 선생님께서 살았던 경북 안동의 5평짜리 흙집처럼, 그리고 건축가 르코르뷔지에 가 프랑스 남부에 지었던 4평짜리 카반처럼 말입니다.
그 집을 보면 “이 사람은 이런 삶을 살았구나” 하고 느껴지는 집이면 좋겠습니다. 누군가 오면 차 한잔을 내어 마시며 지난 시간을 이야기할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이 있고, 혼자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다가 잠들 수 있는 고요가 있는 집이면 좋겠습니다.
그때도 코빌하우징에 꼭 의뢰하겠습니다. 너무 작아도 꼭 지어주셔야 합니다. 😊



